6. 자가면역질환
본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 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이고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서구인들에게 주로 걸리며 태평양 아시아인에게는 드믄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전에 볼 수 없는 급격한 속도로 이들 질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보건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궤양성대장염과 크론씨병은 1990년초기 이래로 10년 동안 3배나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1986-1988년에 10만명당 0.2명이던 것이 1995-1997년에는 1.23명으로 6.1배나 증가하였다 [9]. 일본도 한국도 최근 육류소비량이 서구에 못지 않게 증가하고 있는데 혹시 이러한 질병의 발생에 식생활이 관계된 것은 아닐까? 자가면역질환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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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일부세균은 세포질에서 증식하며 일부 기생충과 대부분의 세균은 소포계(엔도솜,리소솜)에서 증식한다. 세포질이 감염된 세포는 세포독성 T세포에 의해 제거되며 소포계가 감염된 세포는 TH세포에 의해 인지된다. TH1은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소포내 병원체를 살해하도록 하고 TH2는 B세포를 활성화시켜서 항체를 생성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T세포들은 감염된 세포와 그렇지 않은 세포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인체의 세포표면에는 주조직 적합성복합체Ⅰ(MHCⅠ)과 적합성복합체Ⅱ(MHCⅡ)라는 두가지 종류의 분자가 있는데 MHCⅠ은 세포질에서 유래한 단백질조각을 MHCⅡ분자는 소포에서 생성된 항원조각을 세포표면에 제시한다. MHCⅠ에 제시된 항원은 세포독성 T세포 표면에 있는 CD8분자에 의해 인식되고 MHCⅡ에 제시된 항원은 TH세포표면에 있는 CD4 분자에 의해 감염신호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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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에서 생성된 T세포는 흉선에 도착하여 분화되는데 1주일정도가 소요된다. 성인 마우스의 경우 흉선에서 매일 5천만개의 T세포가 생성되는데 성숙되어 배출되는 수는 단지 1만개 정도라고 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나머지 98%인 4천9백만개의 T세포는 흉선에서 세포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낭비적인 작업들이 진행되는 것일까? 그것은 새로 생성되는 T세포가 자기 MHC제한이라는 양성선택과 자기관용이라는 음성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양성선택이란 세포가 감염되었을 때 항원을 제시하는 MHC를 인식하지 못하는 T세포는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없으므로 MHC를 인식하는 T세포만 살게 하는 것이다. 반면 음성선택은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게 되면 자가면역질환이 일어나게 되므로 흉선에서 배출되기 전에 세포사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 두가지 기작으로 인해 생성되는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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