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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대응 못하면 2050년 3초마다 1명 사망"

작성자 채식영양
작성일 16-08-11 15:12 | 조회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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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대응 못하면 2050년 3초마다 1명 사망"

국제사회 "신종감염병보다 항생제 내성균이 더 위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08-11 12:06:39 송고 | 2016-08-11 14:51:53 최종수정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 3초마다 1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5월 공개된 영국 정부의 짐 오닐 보고서는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3초마다 1명이 사망하는 수준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자 820만명을 넘어선다. 또 약 100조 달러의 누적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짐 오닐은 경제학자 출신의 영국 재무성 차관으로 영국 정부의 항생제 내성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는 몸속 세균을 죽이는 의약품이다. 항생제 개발 이전에는 환자 면역력에 따라 감염 질환 치료 여부가 결정됐다. 항생제의 등장으로 감염 질환은 치료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상 세균 중 일부에서 돌연변이 즉, 유전자 변이가 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해 항생제 효과가 없어진다. 

이른바 '내성'이 생기는데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있는 세균만 살아남아 증식하게 돼 내성균이 만연하게 된다.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면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줄어들고 소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경우에는 치료할 항생제가 없다. 항생제 개발 이전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특히 내성균은 가축-사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해 그 심각성을 더한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은 국제 평균보다 높고, 특히 감기 환자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많다. 항생제 내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다.

2014년 우리나라는 하루동안 1000명 중 31.7명이 처방받고 있는데 이는 산출기준이 유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2개국 평균 23.7에 비해 높다. 또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서 2015년 44.0%로 줄었지만 최근 4년간 44~45%로 정체된 상태다. 네덜란드의 경우 2008년 기준 14.0%, 호주 2009년 기준 32.4%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항생제 과다사용은 높은 내성률로 이어진다. 대표적 내성균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내성률은 36.5% 수준으로 영국 21.3%, 독일 9.1%, 프랑스 0.5%보다 월등히 높다. 포도상구균의 메티실린 내성률은 67.7%다. 영국 13.6%, 프랑스 20.1%, 일본 53%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다.

우리 정부는 2003~2012년까지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을 통해 주요 내성균 6종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표본감시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중장기 행동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고 개별 부처 차원에서 대책을 추진해 내성균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부 의료기관은 중환자실 폐쇄를 고려할 만큼 의료현장에서 내성균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내성균이 만연해 졸병급 항생제로는 치료가 힘들고 간부급 이상의 항생제를 사용해야 그나마 효과가 나타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기적의 약'이라고 불렸던 페니실린이 개발된 지 1세기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부주의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 출현으로 인류는 항생제가 무용지물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11일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수립하며 항생제 내성균과의 전쟁을 선포한 배경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사안이 아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이 치료법이 없는 신종감염병과 파급력이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국제적 공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15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행동 계획을 제시하며 국가별 대책 마련과 국제공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개최된 '항생제 내성 아시아 보건장관회의' 공식 성명에서도 국가별 범부처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은 올해 9월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모여 논의하는 G20정상회의와 UN총회에서도 중요 어젠다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UN총회에서 보건 분야가 주요 어젠다로 다뤄진 것은 에이즈, 만성질환 이후 세번째"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집중적인 액션 플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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